4차 산업혁명 시대, 플랫폼 진화 주목해야
이상은 칼럼니스트(시더스그룹 회장)#홍길동 씨(가명)는 아침에 기상하자마자 휴대전화로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밤새 도착한 이메일과 카카오톡을 확인한다.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언론사 뉴스를 검색해 본다. 출장을 가기 위한 고속열차 승차권도 휴대전화로 예매한다. 사이버 쇼핑몰에서 생활용품은 물론 다양한 물건들을 구입하기도 한다. 필요 없는 물품은 중고마켓에 판매하기도 한다. 배달 앱 어플을 통해 음식을 배달시키기도 한다.이처럼, 현대인들은 ‘초연결’ 사회에 살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다른, ‘초연결’ 사회의 네트워크 경제 질서 속에서 살아간다. ‘초연결’은 다른 말로 ‘만남’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현대인들을 ‘초연결’해 주는 곳은 바로 ‘플랫폼’(platform)이다. 플랫폼은 사용자와 사용자를 연결하여 만나게 해 준다. 사전적으로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곳’이지만 초연결 사회가 출현한 2000년 이후 그 의미가 바뀌었다. 플랫폼은 ‘다양한 사람들이 연결되어 서로 원하는 가치를 교환하면서 각자의 필요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시스템이나 비즈니스’를 의미하게 되었다
현대인들을 연결해 주는 곳은 바로 ‘플랫폼’
즉, 플랫폼은 한마디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 가치를 교환하는 가상의 디지털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예컨대,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구들과 연결되고, 일상생활에 있었던 일을 그들과 공유한다. 에어비엔비는 나와 숙박 제공업체를 연결한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는 나와 언론사를 연결한다. 쿠팡은 나와 판매자를 이어준다.약 15년 전만 해도 세계 경제를 지배하는 IT 기업 4인방은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인텔 그리고 델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GAFA’로 압축되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그리고 아마존으로 바뀌었다. GAFA 한 회사의 시가총액이 한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서기도 한다.
플랫폼 생태계의 운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았다. 세계적인 플랫폼 강자가 출현하면서 모든 산업이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이를 ‘플랫폼화(platformization)’의 물결이 흐르고 있다고 표현한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그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비즈니스를 하는 어떤 기업도 이제 플랫폼의 성장패턴을 모르면 살아남을 수 없게 되었다.
플랫폼은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이제 플랫폼은 쇼핑, 금융, 배달, 숙박, 운송, 여행, 교육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기능한다. 전자상거래는 물론, 음식배달, 모빌리티, 숙박, 교육, 영화, 금융 등 다양한 플랫폼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한마디로, 모든 산업 분야가 플랫폼화되고, 앞으로 수많은 경제 활동이 플랫폼을 중심으로 일어나게 될 것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플랫폼 기반 없는 전통적 기업은 모두 사라질 수도 있다.바야흐로 플랫폼 전성시대다. 플랫폼을 하지 않으면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 플랫폼은 IT를 넘어 사회, 경제, 문화, 교육, 의료, 금융 등 모든 영역에서 강력한 힘을 펼치고 있다. 예컨대, 은행, 카드사, 통신사뿐 아니라 자동차 같은 제조업들도 ‘플랫폼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판이 흔들리는 대변혁의 시대다. 경제는 가히 플랫폼 천하라 할 만큼 플랫폼으로 집중되고 있다. 그렇다면 플랫폼 경제의 가치와 그 효과를 분석하고,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지혜를 확보해야 하지 않을까. 바로 돈의 흐름이 ‘플랫폼’에 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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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http://www.interview365.com/news/articleView.html?idxno=10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