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마이데이터 산업(11)]- 4차 산업혁명시대 이공계 인재 활약상 문화계도 주목하길이상은 칼럼니스트(시더스그룹 회장) 얼마 전 모 방송사 관계자들이 필자를 찾아와 촬영을 했다. 지난 4월 ‘포인터 환원에 따른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 중개 및 유통 시스템’으로 특허(발명)를 획득한 과정을 취재한 것이다.방송작가는 촬영 며칠 전에 담당 프로듀셔(PD)와 함께 우리 회사를 방문해 예비 모임을 갖기도 했다. 블록체인 쇼핑몰이 생소한 분야다보니 사전에 공부를 하러 저멀리 대전광역시에서 서울까지 온 것이다. 이들은 관련 자료를 정독하고 회사 관계자들과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았다.방송 대본을 충실하게 만들려고 애쓰는 작가를 보면서 흐믓했다. 재미있고도 생산적인 소재로 대본을 집필하는 작가들도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드라마 작가와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이 블록체인을 소재로 작품을 구상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기반이 되는 기술은 블록체인이기 때문이다.
드라마·영화의 주인공은 대부분 의사 법조인인터넷으로 기사를 검색하다 내 생각과 일치하는 분을 만나곤 한다. 연세대 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부의 홍대식 교수(전 연세대 공대 학장)도 그 중 한 분이다.홍 교수는 몇 년 전에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드라마와 영화 주인공으로 이공계 연구원을 등장시켜 보라고 촉구한 적이 있다. 그는 드라마와 영화의 주인공 대부분이 의사나 법조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보니 우수한 청소년들이 이공계 연구원으로 진로를 설정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공계 연구원(엔지니어)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있나요? 없잖아요. 공학 쪽으로 ‘이야기’를 좀 만들면 좋겠어요. 삼성전자가 휴대전화를 만들어 전 세계에 퍼뜨렸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무척 훌륭한 소재를 다 놓치고 있어요.”그는 이공계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는 학생들이 부모의 욕심이나 고정관념에 따라 ‘묻지마 의대 지원’을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과학기술이 발전하려면 이공계 연구원들을 좀 더 조명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과학기술 발전을 도외시하면서 일본을 이길 수 있겠습니까?”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이공계인재를 주인공으로 써라나는 홍 교수 생각에 더해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방송 드라마 작가와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에게 말이다. 블록체인 전문가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드라마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들이 세상을 바꾸는 흥미진진한 소재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는 블록체인 세상으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핵심이 바로 블록체인 기술을 발전시키는 연구원들이요,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블록체인으로 세상을 좀 더 윤택하게 만드는 주인공들이다.
시청률을 위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를 설정하고, 의사나 법조인을 자주 등장시키는 건 이해된다. 하지만 인재육성 측면에서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기술을 발전시키는 이공계 연구원들의 활약상을 소개하면 좋겠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서 이젠 이공계 인재들을 주연으로 하는 드라마 영화가 나올 때가 되었다.안중근 의사는 32살에, 윤봉길 의사는 24살에, 유관순 누나는 17살에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무엇 때문에 그토록 일찍 세상을 떴을까. 제1차 산업혁명을 올바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배척한 결과가 이들의 꽃다운 인생을 펼쳐보지도 못하게 한 것 아닐까. 그 책임이 당시의 기성세대에 있다면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한 지금도 마찬가지다.새벽 이슬 같은 청년 연구원들은 이 시대의 희망이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연구하는 청년 연구원들을 적극 지원하면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를 만드는 일에 인색할 필요는 없다. 내년 여름엔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을 주제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 드라마 영화를 감상하는 장면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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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http://www.interview365.com/news/articleView.html?idxno=102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