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칼럼] 디지털화폐 통용되는 새로운 신도시 '스마트시티'
2023-10-02

스마트시티에 녹아들 블록체인 기술

이상은 칼럼니스트(시더스그룹 회장) 필요에 따라 계획적으로 개발된 새로운 도시를 신도시라고 한다. 대도시의 주택 문제를 해결하거나, 지역의 산업을 발달시키거나, 과학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신도시를 건설한다.1960~70년대엔 신도시, 즉 산업도시를 건설하여 경제를 성장시켰다. 안산시, 여수시, 포항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1980~90년대엔 수도권을 개발하여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였다. 그 사례로 일산, 분당을 들 수 있다.대전광역시는 과학 기술의 발전을 위하여 만든 신도시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우리나라 전체를 골고루 발전시키기 위하여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충청 지역에 만든 신도시다. 판교는 주거와 생산 기능(IT)이 균형을 이룬 신도시로 분류할 수 있다.앞으로 등장할 신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한마디로,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시티(smart city)라고 보면 된다. 폴더형 휴대전화에서 스마트폰으로 진화한 것과 마찬가지다. 과연 어떤 풍경일까. 2022년 4월 15일자 ‘주간동아’ 기사를 인용해 본다.

유비쿼터스 시티보다 더 발전한 주거환경

“20XX년, 대한민국 A시에 사는 B씨는 디지털자산거래소 직원이다. 한국은행이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등 디지털자산 가치가 폭넓게 인정되는 시대다.

B씨가 사는 도시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시티. 블록체인 기술 덕에 수십 년 전 회자된 ‘유비쿼터스 시티’보다 훨씬 진보된 편리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B씨 부모는 보안성 높은 블록체인 기반의 생체인증을 통해 전문의로부터 실시간 진료를 받는다. B씨는 이따금 서울로 출장을 갈 때면 자율주행차를 이용한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교통체증이 덜한 구간으로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중략)”

블록체인 금융이 지역화폐와 결합

이것은 공상과학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니다. 머지 않은 시점에 나타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시티의 일상을 묘사한 것이다.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려는 부산광역시와 세종시에서 우선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세종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행정 서비스로 ‘스마트 모빌리티 도시’와 ‘헬스케어 테스트베드 도시’를 지향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시티에선 블록체인 기술로 지역 산업 생태계를 키우는 것은 물론 모빌리티를 비롯한 도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모빌리티는 이동을 편리하게 하는 각종 서비스나 이동수단을 가리킨다. 자율주행차, 드론,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기차와 같은 각종 이동수단은 물론 승차공유, 차량호출, 스마트 물류, 협력 지능형 교통체계(C-ITS) 등을 일컫는다.

여기에 더해 스마트시티에선 디지털화폐(암호화폐)가 사용되어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화폐 등 금융 시스템 확대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금융이 추진되는 것이 그 사례다.안전하고 빠르게 결제하고 ‘깡’도 원천봉쇄스마트시티에서는 블록체인 금융이 지역화폐와 결합할 수 있다. 지자체는 가맹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가맹점들도 환전 및 매출을 편리하게 정산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보안 수준이 높아서 지역화폐를 현금으로 불법 환전하는 ‘깡’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각종 거래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기존의 화폐로 스마트계약을 하면 오류가 발생하기 쉽고 관리자도 많이 필요하다. 데이터와 돈의 흐름이 따로 놀 수 있다는 말이다.하지만 블록체인에 기반하여 스마트계약을 하고 디지털화폐를 활용하면 안정적으로 빠르게 결제할 수 있다. 데이터와 돈의 흐름이 동일해지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효과다. 중간관리자도 필요 없거나 줄일 수 있어서 비용을 절감하고 업무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에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화폐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출처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http://www.interview365.com/news/articleView.html?idxno=10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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